Interview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스타트업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서울 아닌 로컬에서 창업은 어떤가요? - 로컬 스타트업 여성 창업가 인터뷰 - 브로컬리컴퍼니 김지영 대표 /2편

서울 아닌 로컬에서 창업은 어떤가요?

로컬 스타트업 여성 창업가 인터뷰 - 브로컬리컴퍼니 김지영 대표 /2편



지난 시간에 이어 브로컬리컴퍼니 김지영 대표님과의 인터뷰 2편을 준비했습니다. 2편에서는 로컬 창업 이후 지역 특산물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기까지의 과정, 로컬 브랜딩과 소셜 벤처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 등 좀 더 현실적이고 깊숙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 발 앞서 로컬 창업을 시작한 김지영 대표님의 말에 따르면, 여성 창업가에게 로컬은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라고 하는데요. 관련하여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더욱 유익한 내용을 가져왔으니 2편도 끝까지 일독하길 권합니다. 그럼 브로컬리컴퍼니 김지영 대표님과의 인터뷰, 다시 시작해볼까요?


● 본 인터뷰는 1편부터 이어집니다. (1편 보기)



Part 1. “제가 만난 여성 창업가들은 경쟁보다 수평적인 연대 의식이 더 강했어요.”  



Q. 로컬 브랜딩을 해오고 계시는데 어떤 의미가 있으신가요?

 

로컬 브랜딩이라고 하면 매우 멋있고 화려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그렇지만은 않아요. 로컬을 발굴하고, 원물의 가치를 발견하고, 소비자와 소통해야 하는, 아주 험난하고 힘든 과정이에요. 저희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도 길고 오래 걸리거든요. 샘플링도 수십 개 해야 하고 공장에 계신 연구원분들과도 논쟁을 많이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만든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닿아 검증을 받고 또 인정을 받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우리의 모든 활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고 그 덕분에 느끼는 보람 또한 매우 큽니다.



Q. 스타트업이 로컬의 가능성을 활용하여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과 정부의 여러 지원이 필요할 것 같아요.  대표님은 어떤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네트워크요. 제주에서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어요. 물리적인 업무 공간뿐 아니라 로컬의 다양한 스타트업, 투자자, 관공서, 농업협동 법인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로컬 스타트업에게 굉장한 힘이 돼요.






Q. 로컬에 여성 창업자들이 얼마나 존재하나요? 또한, 그들 간의 네트워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제주의 경우, 지역을 이끄는 스타트업 대다수가 여성 창업가예요. 저는 제주에서 여성 창업가들의 힘을 더 많이 느끼고 있어요. 제가 느꼈던 여성 창업가들은 경쟁을 통해서 앞서 가기보다는 조금 더 수평적이고 함께 가고자 하는 연대 의식이 더 강한 것 같아요. 열려 있는 연대의식과 개방적인 협동 네트워크를 더 단단히 구축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Q. 로컬에는 ‘아직 기회가 많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다’고도하는데요. 대표님의 생각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로컬 브랜딩은 물리적인 접점이 있어야 해서 당장 출장을 가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제가 로컬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지역만이 가진 전통, 문화, 공간이 가진 무궁무진함이 자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이를 활용한 브랜딩은 끝이 없겠죠. 


브로컬리는 비건 뷰티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식품까지 지역에 적합한 상품으로 계속 확장해갈 예정이에요. 저성장 시대에 지역에 알려지지 않은 자원은 앞으로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현재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사업을 이루는 여성 창업자의 시각에서 본 지역별 차이가 있을까요?


저는 기업에서도 일을 해보고 또 창업가로도 몇 년 동안 계속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요. 여성 창업가에게 있어서 스타트업 신이 훨씬 더 많은 기회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성 창업가가 드러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여성 창업가들이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를 내서 밖으로 나와 열심히 활동해 주셨으면 합니다!




Part 2. “제가 잘살면서 함께 잘 사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Q. 오래 직장 생활을 하다가 창업을 한 것으로 아는데요. 회사 생활을 할 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한다면 무엇이 가장 달라진 것 같아요?


업을 한다는 건 그 어떤 배경도 없이 저를 증명해야 하는 과정이죠. 밑바닥부터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굉장한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창업을 하고 나서 지난 회사에 많은 감사를 느꼈어요. 회사의 시스템과 여러 훌륭한 팀원들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더라고요. 그래서 회사 안에 있다가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현재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시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Q. 대표님이 일하면서 지키는 원칙이나 방식이 있다면요?


우리가 브랜드를 알리는 모든 과정은 로컬을 알리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만 앞서 가는 것이 아니라 로컬과 함께 상생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요.


저는 로컬에 관련된 일을 하는 곳 중에 저희가 가장 쉬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 로컬 신에서는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이 많고 무언가를 함께 이끌어가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저희도 어려운 점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Q. 로컬 브랜드를 창업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소셜 벤처에 대한 사람들의 ‘환상’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있어요. 소설 벤처는 비영리 단체가 아니고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에요. 착한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공감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Q. 그러한 소셜 벤처에 대한 편견이나 허들을 낮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오셨나요?  


유행처럼 번지는 제품을 단기간에 내놓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로컬의 이야기를 담고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어요. 이 과정이 느리지만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활동을 지지하는 팬들이 많아지면 극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Q. 이렇게 힘든 과정을 이끌어 가는 대표님 개인의 비전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타주의적인 마음이 아닌,  내가 잘 살면서 우리 함께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브로컬리를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브랜드가 성장하면, 로컬에 도움을 주며 소비자에게 이롭고, 환경을 지켜 지구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어요. 착한 마음에만 의존하면 현실에 지치기 되기 쉽습니다. 서로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에코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브로컬리의 비전이자 저의 비전이에요.





온도에서 발행하는 매거진. 로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온도에서 발행하는 매거진. 로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Q.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 로컬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거나 로컬로 이직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요?


적극적인 동참을 권유해요! 직접 참여하기 어렵다면, 브로컬리의 브랜드를 응원하고, 소비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일에 함께하는 것이기도 해요!






직접 만난 브로컬리컴퍼니는 무엇보다 ‘스토리가 살아있는 브랜드’였습니다. 로컬의 스토리가 두 개의 브랜드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좋은 브랜드만이 가진 ‘진정성’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브로컬리가 다음에 만나 협력할 로컬은 어디일까요? 느린 듯하지만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브로컬리컴퍼니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 인터뷰를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https://youtu.be/zOnOsZVmhdU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스여일삶 신연선, 김수경 에디터 / 편집 : 구아정, 김지영

영상 촬영 및 편집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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